Ordinary Life/Free Talk2008/01/14 03:27


종종 유소년 축구를 보곤했는데,
요즘에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전혀 관심을 두지 못했습니다.

한창 고종수가 금호공고에서 날릴 때, 이관우가 U-20 경기 브라질에게 3:10으로 처참하게 대패할 때,  박주영이 히라야마와 대결구도가 되었을 때, 그 선수들의 경기를 고교 시절 경기를 보고 "아 이렇게 성장해 주는구나, 나중에는 대한민국 대표팀도 이 선수들만 있다면 월드컵 16강도 가능하겠어." 라고 생각했었죠.

언제나 제 눈에 띄었던, 그리고 많은 이들의 눈에 띄었던 이 선수들은 "천재"라는 명성을 얻고, 세상의 모든 기대를 받았으며, 수많은 언론의 지탄을 받으며 20대를 보내게 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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며칠 전, 우연히 TV에서 본 초등학교 6학년 축구선수 이정빈 군, 이 친구 역시 또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축구를 보여줍니다.



정말 보기드문 드리블 솜씹니다. 저 나이에 크루이프 턴을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. 특히 크로스를 올리기전 눈으로 상대를 속이는 장면이 압권입니다. (눈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시늉을 하고 왼발로 접어 놓습니다.)

이 친구에게 관심이가는 것은 이 드리블 능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. 또래에 어울리지 않은 능력을 가진 친구가 또래에 어울리지 않는 사고를 하는 것에 무척이나 놀랬습니다.

축구선수 였지만 부상으로 그만두시게 된 그의 아버지와의 약속.

"공부와 축구를 병행한다"

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친구는 새벽에 운동하고, 오전, 오후에 수업을 듣고, 저녁 때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 선수들과 합숙을 합니다.
그리고 U-12 유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포함되어, 선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

그리고.
이 친구는.
U-12 연습 때 받은 국가대표 트레이닝 복이 제일 자랑스럽다고 합니다.

요즘 룸싸롱 사건이다, 모 선수의 술집마담 폭행사건이다, 말이 많은 대표팀입니다.
국가 대표가 된다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고 노력하는 이 조그만 꼬마 친구에게
뭔가 느껴지는게 없을까요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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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Creatinova